그곳/Europe2005/01/21 15:07
올림픽 공원에서의 관광을 마치고 다시 U-Bahn을 타고 시내로 들어왔다.
Münchener Freiheit역에 내려서 개선문을 시작으로 오후 관광을 시작하였다.
 



 

-역에 내리자 마자 바로 본 독일의 개선문. 난 개선문이 프랑스에만 있는 줄 알았지만, 이런 모양으로 된 개선문은 독일을 비롯해, 스페인에도 있었고, 이탈리아는 무려 세 개나 있었다. 


 

-개선문을 지나면 레오폴드 거리가 시작이 된다. 슈바빙이라고 불리우는 곳이다. 레스토랑, 학사주점, 까페 그리고 화랑이나 골동품 가게가 몰려 있는 학생의 거리이자 예술가의 거리라고는 했지만, 막상 가보면 그냥 조용한 산책로 같은 길이다. 우리가 굳이 이 곳에 들린 이유는 바로 이 거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이 허~연 동상의 크기가 얼마나 될까 하는 궁금증에서 였다. 음..생각보단 날씬했고, 무쟈게 컸다.



동상을 보고 레오폴드 중앙거리를 벋어나 옆의 길로 빠지면 노상까페와 골동품 가게 가 많이 보인다. 그리고 그 길의 끝에는 영국정원으로 가는 입구가 보였다. 잠시 쉬려는 생각으로 공원안을 들어 갔는데 저-기 우리나라 목동에 있는 파리공원을 생각하고 들어 갔다가 큰일 날 뻔 하였다. 엄청나게 큰 공원이었으며 볕이 잘 드는 벤치를 찾는 동안 지쳐버리고 말았다. 



 

-우리가 찾은 볕이 잘 드는 벤치. 독일에서의 날씨는 나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해가 드는 날은 드물었다. 


 

-한가로이 산책을 하는 사람들. 유럽여행을 하면서 궁금했던 점 중 한가지가 바로 이거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말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여기는 평일에 더 많이 볼 수 있었다. 다들 실업자일까? 정말로 '한!가!로!이!'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다.


영국정원을 한 바퀴 둘러보는 것은 무리일 뿐더러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거 같아서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독일박물관으로 이동했다.


독일박물관 (Deutches Museum)


독일박물관에서 놀란 것은 우선 미니어쳐들의 정교함이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봤지만, 독일의 그 정교함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독일이 자랑하는 공업기술과 자연과학 에 관한 방대한 자료와 기구들을 60개 가까이 되는 전시실에 나뉘어 전시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교각과 건축에 관한 전시실이 전부인 줄 알고 1층을 상세히 봤는데 알고 보니 그게 겨우 두 개의 전시실을 본 것이었다. 결국 보다 지쳐 나머지 전시실들은 대충 볼 수 밖에 없었다. 



 

-독일 박물관을 들어서는 길. 표지판이 없다면 자칫 놓치기 쉬운 그런 애매한 분위기의 길을 따라가야 한다. 

 

 

 

 

 

-독일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것들. 아주 맛배기!만 올려 놓은 것이다. 방대하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것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지금 회고해보건데 여행 중에 루브르 보다 더 기억에 남는 박물관이 아닌가 싶다.



독일박물관을 보고 우리는 그토록 타고 싶었던 트램을 타고 님펜부르그성으로 향했다. 어느 덧 해는 뉘엿뉘엿 지고 있었으며, 처음 타보는 트램에 어리버리 하고 있었다. 


 

-트램 내부. 독일의 여느 교통 수단이 그렇듯 트램 내부 또한 상당히 깔끔하였다.
여기서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는 독일의 교통문화. 독일 시내는 정말 '거미줄'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교통로가 상세하다. 우선 도시간 교통은 IC,ICE,EC,RC 등의 기차가 잇고 있으며 시내는 Metro가 뻗쳐 있다.
또 이 Metro가 가지 못하는 곳은 바로 이 트램과 버스가 구석구석을 연결해주기 때문에 정말 왠만한 골목길도 모든 교통수단이 다니는 꼴이다. 그리고 배차간격은 버스와 트램이 맞물려 5분 단위로 승차가 가능하며, 밤에는 올빼미마크가 붙어 있는 트램번호를 찾아 승차하면 되기 때문에 거의 새벽 5시부터 6시 사이의 40분 정도를 제외 하고는 24시간 운행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정말 보면 볼수록 대단한 교통문화인 것 같다.



님펜부르크성 (Schloß Nymphenburg)


바이에른 왕가의 여름 별궁이었다는 님펜부르크성. 우리가 그곳에 도착했을 무렵에는 노을이 지고 있었다. 성보다는 성을 중심으로 대칭이 되어 빙 둘러싸고 있는 정원이 더 아름다운 곳이었다. 유럽에서 처음으로  보는 노을은 정말 아름다웠다. 


 

 

-성 앞에서 둘이서 삼각대를 놓고 찍었다. 관광객들은 그다지 없었으며, 역시나 한가로이 저녁산책을 즐기는 독일인들이 많았다. 


 

 

-노을이 지고 있는 님펜부르그 성. 사진으로 표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냥 가슴속에 꾹꾹 눌러담을 수 밖에.



다시 마리엔 광장으로 돌아왔다. 야간열차를 타기 위해 중앙역으로 돌아와야 하기 때문이다. 저녁식사를 하고 남는 시간동안 마리엔 광장 주변을 구경했다. 


 

-프라우엔 교회. 쌍둥이 모양의 탑이 인상적인 곳이다. 언뜻 보면 두개의 탑이 같은 높이지만 실은 99m, 100m 로 1m차이가 난다고 한다. 


 

-마리엔 광장에 열린 시장들. 역시나 사고 싶은 것들 투성이었다. 쩝쩝. 


 

-뮌헨에서의 마지막 밤. 이제 우리는 자연이 숨쉬는 스위스로 떠난다. 


 

-독일 구경하는라 수고한 내 다리. ㅋ




뮌헨을 마지막으로 우리는 독일 관광을 마쳤다. 개인적으로 가고 싶었던 베를린을 가보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된다. 남쪽 루트로 나가는 일정이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 독일이라는 나라가 선진국이라는 것을 충분히 느꼈으며, 또 반대로 선진국이 되기 위한 그들의 노력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무뚝뚝해 보이지만 먼저 다가와 친절함을 보이는 독일인의 국민성은 관광객들로 하여금 독일이라는 나라에 좋은 인상을 가질 수 있게 만드는 것 같다. 이제 우리는 오스트리아의 짤츠부르크를 거쳐 스위스로 넘어간다. 겨울이 더 아름답다는 스위스를 기대하며 뮌헨 중앙역에서 IC에 올랐다.
Posted by sweetoffee

TRACKBACK http://sweetoffee.com/trackback/70 관련글 쓰기

그곳/Europe2005/01/19 19:06
아침 일찍 일어나 우리는 중앙역으로 갔다. 뮌헨의 명소들은 마리엔 광장 주변의 볼 것을 제외한, 올림픽 공원에라던지, BMW박물관, 남펜부르그 성등이 떨어져 있어서 도보가 불가능 하였다. 그래서 1회권을 여러장 사는 것보다 1일권을 사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여서, MVV티켓이 아닌 명소 할인이 가능한 Munich Welcome Card를 샀다. 모든 대중교통이 무제한이고 학생증으로 할인이 되지 않는 곳의 할인이 되는 아주 만족스러운 티켓이었다. 파트너권을 사서 우리는 서명을 기재하고 첫 관광지인 올림픽 공원으로 향했다.




BMW 박물관 (BMW Museum)


독일의 지하철은 S-Bahn과 U-Bahn이라는 두 종류로 나뉘어져 있다. S-Bahn은 유레일패스로 사용이 가능하였지만, 주요 명소를 가는데 불편함이 있었다. 우리는 U-Bahn을 타고 올림픽공원역에 하차하였다. 그곳에 BMW박물관과, 올림픽타워, 공원이 한데 모여 있어서 오전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마춤이었다. 



 

-역에서 내려 육교를 건너면 BMV박물관이 바로 보인다. 상당히 클 줄 알았는데, 저런 가건물에 있어서 매우 실망을 하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지금 원래 본사 앞에 있는 박물관의 증축 때문에 임시로 지은 건물이라고 한다. 


 

-잔뜩 기대를 했건만...얼굴에 실망감이 가득하다. 


 

 

-티켓 오피스 앞에서 BMW 모형자동차와 기념품들을 팔고 있었다. 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30유로가 넘어가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냥 구경하는데에 만족. 보면 볼수록 탐난다.



전시관 내부는 허접한 겉과는 다르게 나름대로 충실했다. 요즘 나오는 차들은 없었지만, BMW의 역사를 보여주는 오래된 자동차들이 많이 있었다. 


 

 




-BMW에서 나왔던 오토바이와 자동차 그리고 자전거. 설마 자전거도 만들었을 줄이야. 


 

-상당히 예전에 나왔던 (거의 세계1차대전 당시) 자동차이지만, 속도는 요즘 나오는 자동차와 거의 비슷하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을 것 같았던 저 유선형의 차체가 참 특이했다.



올림픽 공원


 


-역에 내려서 바로 보이는 올림픽 타워를 배경으로 한 장 찍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운동을 하는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관광객들 뿐이라서 공원이 아주 조용했다. 


 

-살얼음이 생긴 올림픽 공원 내의 호수. 근데 그다지 날씨는 춥지 않았다. 


 

-올림픽타워 내부. 올림픽타워는 공원 중간에 있는 꽤나 높은 타워이다. 생김새는 남산타워와 아주 흡사하다.  올라가면 정말 심심하다. 경치가 그렇게 멋있는 것도 아니다. 나중에 간다면 정말 비추. 


 

-자신들도 그런 것을 깨달았는지, 심심한 타워내에 얄팍하게 이런 Rock Museum이라는 것을 만들어 놨다.  Blur의 Coffee & TV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유명밴드들의 예전 사진들과 그들이 쓰던 장비들을 전시해놓았다.
언젠간 꼭 보고 싶었던 KISS의 진 시몬스가 사용했던 그 도끼베이스를 보고야 말았다..흠..신기하군..^^; 


 

-타워에서 내려다 본 BMW본사. 아래에서 봤을 때는 몰랐는데. 위에서 보니 저렇게 세개의 실린더를 합쳐놓은 형태였다. 아마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는 박물관이 멋지게 완공이 되어 관광객들로 미어 터질 것이다. 


 

-독일 국가대표팀의 수문장. 올리버 칸이 뛰고 있는 FC 바이에른 뮌헨의 홈구장. 예전에 FIFA 게임을 할 때 나오던  바로 그 구장이었다.




박물관에서 한국 배낭여행족들을 만났다. 체코를 들려 오는 길이라고 했다. 타지에서 만나는 동양인들 중 이제 한국인들을 점차 쉽게 구별할 수 있었다. 우선 똑같이 그 노란가이드책(100배 ㅋ)를 들고 있고, 일본인들 보다는 허름하지만 중국인들보다는 깔끔한 차림새로 구분을 하였다. ^^;
우리는 다시 시내관광을 위해 U-Bahn을 타고 중심지로 이동을 했다.

Posted by sweetoffee

TRACKBACK http://sweetoffee.com/trackback/68 관련글 쓰기

그곳/Europe2005/01/19 03:07

뮌헨


뮌헨은 남부 독일 바이에른 주의 주도인 만큼 상당히 번화한 도시였다. 독일의 교통문화에 정말 많이 놀랐던 곳이고, 남펜부르그성에서 봤던 노을이 지던 하늘, 그리고 자동차강국인 독일의 명차, BMV박물관 (비록 임시 가건물이라 그다지 많은 차가 있지는 않았지만), 너무나 볼 것이 많았지만 보다가 지쳐버린 독일박물관 등등이 잊혀지지 않은 곳이었다.




하이델베르그를 거쳐서 뮌헨에는 해가 지고서 어둑해질 무렵 도착하였다. 15일 저녁은 여독을 푸는 겸 해서 호프브로이하우스를 찾아갔다. 



 

-호프앤브로이를 찾아가는 길에 보았던 Karstadt 쇼핑몰. 마리엔 광장까지 가는 길에 있는 건물들이 모두 이렇게 불을 켜놓아서 너무 예쁜 거리가 되었다. 


 

-마리엔 광장에 있는 신시청사. 깜짝 놀랄정도로 섬뜩하게 지어놓은 건물이었다. 곧 녹아내릴 것 만 같은 촛불의 느낌이었다.



호프브로이하우스 (Hofbräuhaus)


국왕의 직영 맥주공장인 '궁정 맥주 양조장' 이라는 뜻을 가진 호프브로이하우스. 골목길을 헤매다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을 따라갔더니 역시나 거대한 술집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었다. 그 안에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왁자지껄 맥주를 먹고 있었다. 



    
  

 
-호프앤브로이 하우스에서 캡쳐한 사진들. 합석문화에 익숙치 않은  우리들도 처음으로  외국인들과 합석을 하였다. 동양인, 서양인 너나 할 거 없이 모두가 맥주를 즐기는  아주 멋진 곳이었다. 중앙에는 너털너털 수염을 기르신 중년의 아저씨들이 브라스밴드 연주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1ℓ 들이 맥주 두개와 소시지를 시켰다.
흘러나오는 노래들과, 웃으며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 정말 기분이 너무 좋았다. 


 

-멋쟁이 브라스밴드 아저씨들. 중간중간 노래가 끊길 때가 있어 상당히 궁금해는데 계산을 하고 나갈 때 보니 다들 연주를 멈추고 맥주를 시원~하게 마시고 있어서 너무 웃겼다. 그 사람들 말고도 웨이터들 또한 잠깐 쉴 때  맥주를 먹고 있었다. ^^;



1ℓ들이 맥주를 시원하게 마시면서 웃고 떠들며 여독을 풀었다. 이제 겨우 3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상당히 오랜 시간이 흘렀던 것처럼 느껴졌다. 잠들기 전에 간단하게 적었던 여행일정이 이제 한페이지가 넘어갔다. 앞으로 있을 많은 일정에 대한 기대감에 오랜만에 편히 잠이 들었다.


Posted by sweetoffee

TRACKBACK http://sweetoffee.com/trackback/67 관련글 쓰기